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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뇌 강화)

클루지 : 개리마커스, 자청(4-2)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들의 변화... 클루지, 개리마커스, 자청

우리의 기억은 우리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이것은 순간적인 반응에 의해 형성될 수도 있고 숙고의 과정을 통해서도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기억을 통해 중대한 선택이나 결정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좋은 선택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클루지(개리마커스, 자청)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본다...

기억, 클루지의 어머니
선조체계, 숙고체계

 

□ 기억은 내가 보기에 모든 클루지의 어머니

  • 비행사들은 늘 되풀이하는 일들을 제대로 하기 위해 인간의 기억보다 점검표를 사용한다. 
  • 목격자 증언이 신뢰하기 어려운 까닭은 우리의 기억이 조각조각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억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것들을 정돈하기에 적합한 체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들의 인출은 맥락의 영향을 받게된다. 
  • 적절한 버퍼가 없는 인간의 기억창고는 어찌보면 사진들이 어지럽게 가득 차 있는 상자와 비슷하다. 
  • 우리는 행동하는 유기체, 세계를 지각하고 그것에 반응해 행동하는 존재다. 그리고 이런 사정 때문에 정확성보다 속도를 중시하는 기억 체계가 발달하였다. 많은 상황에서 특히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도와 빈도와 맥락은 기억을 조정하기에 적합한 강력한 도구들이다. 
  • 과거 사건들에 대해 완벽한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해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는 것은 원칙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해서 긍정적이 느낌을 받으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후광효과', 어떤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특성을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그 사람의 나머지 속성들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갈퀴효과'라고 한다.
  • 바로 앞의 기억도 우리는 쉽게 단정짓는다. 솔직하게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기억은 나를 중심으로 기억한 것이 대부분이다. 첩보영화 등에서 요원들을 테스트할 때 어떤 방이나 사건을 보여주고 기억한 것들을 이야기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름 훌륭히 주변에서 놓치기 쉬운 물건과 장면을 맞추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의 경험을 기초로 기억하게 된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를 대할 때 나의 기억을 바탕으로 갈퀴효과를 가진 것은 아닌지...

 

□ 선조체계, 숙고체계

  • 우리의 사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인 '선조체계', 다른 하나는 신중하고도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인 '반사체계', '숙고체계'라고 부르고자 한다. 반사체계는 숙고체계보다 분명히 더 오래된 것이며, 반면에 우리의 목표와 선택의 논리를 의식적으로 따지는 숙고체계는 훨씬 뒤늦게 생긴 것으로 소수의 종들만, 어쩌면 인간만 지니고 있는 것이다. 
  • 반사체계의 일부는 소뇌, 운동통제와 관련된 기저핵, 정서와 관련된 편도체와 같은 진화적으로 오래된 뇌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에 숙고체계는 기본적으로 전뇌에 의존하고 있다. 
  • 내가 어떤 멍청한 짓을 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멍청한 짓이라는 것을 안다는 사실은 나의 뇌가 갈등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여러 체계들을 끌어모은 것임을 시사한다. 진화는 조상 전래의 반사체계를 먼저 만들었고, 그 다음에 합리적 사고를 위한 체계를 발전시켰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클루지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징후다. 인간의 마음이 클루지인 까닭은 우리 안에 두 개의 체계가 있다는 사실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이 두 체계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 때문이다. 
  • 결론적으로 진화는 우리에게 상이한 능력을 지닌 두 체계를 남겨주었다. 하나는 틀에 박힌 일을 처리할 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반사체계이고, 다른 하나는 틀을 벗어나 생각할 때 유익한 숙고체계다.
  • 단순히 종의 진화만을 통해 신체가 변화된 것만을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 역시 뇌가 진화를 통해 변한 것처럼 변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동물과 차별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대답할 수 없던 부분을 알게 해준 거 같다. 인간만이 가진 숙고체계를 통해 우리는 지난 날을 반성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루지인 까닭에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결과를 얻을 수 없음을 인지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을 알았다. 독서, 글쓰기...